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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영어

캐나다 워킹홀리데이 - 캐나다 벤쿠버에서 지낸 곳(15-16년도)

by 쉬고 싶다 2020.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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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 1년을 워홀비자를 가지고 지내며 한 곳에만 있었진 않았다. 세 홈스테이를 거쳐갔고, 두 쉐어하우스를 거쳤다.

벤쿠버에서 지낸건, 한 홈스테이와 두 쉐어하우스 이기에, 이들에 관해 먼저 얘기하겠다.

첫 벤쿠버 홈스테이, 필리피노

처음 들어간 홈스테이는 어학원에서 연결된 홈스테이였다. 불만이 있으면 홈스테이를 바꿀 수도 있지만, 추가 비용이 든다.

홈스테이는 한 가정이 사는 집에 방을 빌려 들어간다. 보통 밥까진 같이 해주고, 친해지면 같이 놀러가기도 한다. 어쩌면 가족처럼.

내 홈은 필리핀 사람들이 사는 곳, (캐나다 집도 있지만, 평이 너무 안 좋다고 하기에 피했다.) 부부와 아들이 하나 있다. 그리고 내 방은 입구로 들어가 바로 앞에 있는 1층 방이다.

이 방은 정말 최악이었다. 방의 공기는 참 안 빠지고, (캐나다는 도심을 벗어나면 2층이상의 주택을 짓는게 법으로 금지되어 있다.) 2층에서 요리하고 샤워하고 해서 나오는 김이며 냄새가 다 1층으로 모이는 느낌이었다.

그렇다 보니, 학원갈때면 항상 하나있는 창문과 문을 다 열어놓고 나간다. 그래야 돌아와서 그나마 좀 쾌청하다. 그런데 문제는, 잘때도 일어나 퀴퀴한게 싫기에 창문만 조금 열어두고 잤다.

그랬더니, 매일 5시쯤인가? 역한 쓰레기인지 하수구 냄새에 놀라 잠을 깨어 창문을 닫아 버린다. 매일 그 시간에 길의 쓰레기통을 비우는 것일까?

도무지 참을 수 없어서 올라가 따졌다. 나 도무지 이 방에서 못 살겠다. 윗층에 방 없냐, 윗층 방으로 가고 싶다. 그런데 불행히도 남는 방이 없다 한다.(윗층에는 방이 두개 있다.)

그런데 거의 매일 따지다 보니, 한 방이 얼마뒤면 나간다고, 그때 옮기는게 어떠냐 정보를 준다. 그래서 그 방 나가자마자! 바로 방을 옮겼다.

옮기고선 정말 좋았다! 밥도 필리핀집이다 보니, 보통 사람들이 말하는, 한국인 밥이 그립다거나 그런건 없었고. 방을 옮긴뒤는 정말 쾌청했다. 냄새도 안 들어오고, 딱히 환기를 항상 해줘야하는 그런 방도 아니고, 부엌 바로 앞에.

다만, 게임에 미친 아들놈이 헤드셋끼고 샷건때리고 광기부리는게 가끔 들렸지만! 애초에 캐나다에 생활하며 집에 잘 있질 않았다. 캐나다의 여름은 너무도 놀러다니기 좋은 계절이기 때문에!

매우 좋게 지내다가, 2개월쯤 지났을까. 캐나다 워홀을 같이 준비한 대학교 친구가 온다고 한다. 그런데 우연찮게 같은 홈이다! 그래서 홈파파에게 달려가 바로, 2층에 남은 방 사람 언제 빠지냐 물어보니, 얼추 기간이 맞아 떨어진다.

그래서 부탁했다. 절대 다른사람 주지 말고, 내 친구 오는데 주면 안 되겠냐! 물론 확답은 주지 않지만, 그 방은 내 친구에게 돌아갔다. 성공!

첫 홈쉐어, 거실이 내 방이다.

캐나다에서 4개월, 파웰리버에서 4개월의 어학원과 홈스테이 생활을 마치고, 벤쿠버로 다시 돌아왔다. 마지막 한달에 여행갈 돈을 벌기 위해!

파웰리버에서 벌면 되지, 할수도 있지만.. 파웰리버 얘기는 따로 담겠다! 그곳에서 일 구하기는 정말 어려웠다.

우선 파웰리버에서 오기전부터 방을 구했다.

방을 고르고, 벤쿠버에 있던 친구에게 부탁해 방을 봐달라했다 ㅎㅎ..

https://m.cafe.daum.net/ourvancouver

방 뿐만 아니라, 다판다처럼 벤쿠버에서 여러 거래가 이뤄지는 사이트이다. 벤쿠버 생활에 필요한 정보도 많다.

나는 이곳에 올라온 글을 통해 방을 구했다. 구하며 홈쉐어라는 문화가 있음을 알았고 (피웰 홈파파와 마마에게 물어보니, 캐나다인들은 그런 문화를 이해 못 한다고 한다. 거기서 어떻게 사냐면서 ㅋㅋ).

홈쉐어에 마스터룸(화장실 딸린 젤 좋은 방), 세컨룸(그 다음이랄까), 솔라(창 있는 방), 댄(창 없는 방), 거실(그야말로 거실에 커탠치고 사는 것이다) 순으로 가격이 싸지는 것을 알았다.

이 시기의 나는 돈이 너무 없었기에 거실로 갔다. 그리고 2달도 안 살아 홈오너와 싸우고서 지금 돌아보면 싸가지없게 방을 뺏다.

이 집에선 운동도 하고, 구직활동도 열심히 하다, 실제로 서버일을 하며 돈도 많이 벌었지만, 홈 오너의 민폐에 컴플레인도 걸고, 컴플레인 걸어도 안 되기에 돈 빼고 몇일 일찍 나왔다.

홈쉐어를 구할때, 오너와 같이 사는 곳이 있고, 오너 없이 쉐어들끼리 사는 곳이 있다. 이번에 일을 겪으며, 오너있는 곳은 왠만하면 가지 말라는 말을 뼈져리게 느꼈다..

우리 홈은, 마스터룸에 홈 부부와 아들. 세컨룸에 캐나다에서 의대 다니는 형, 솔라에.. 어릴때 캐나다로 넘어온 아주머니가 사셨다 (무슨 일 한다고 하셨는데.. 기억나질 않는다.)

형은 이곳에서 스벅카페 알바로 돈 벌며 대학을 다니는 형이다. 그런데 캐나다가, 자국민에겐 대학 비용이 저렴하지만, 타국학생들이겐 엄청 비싸다! 거의.. 1년에 2천이었던가. 이 형한테 요리도 좀 배우고, 같이 요리도 하고, 여기서 살았던 이야기랑 많이 들었고, 운동도 같이 한적이 있다 ㅋㅋ.

솔라의 아주머니와도 영어와 어눌한 한국어를 섞어가며 얘기도 하고, 요리도 하고.

그런데 문제가 오너의 아주머니였다. 내가 일을 구했을때는 아침 7시에 일어나 운동하고, 밥먹고 바로 출근하여 거의 12시에 돌아오는 일상이었다. 그런데 새벽 2시쯤인가? 일을 마치고 돌아와선 항상 밥을 하는데, 미칠지경이었다. (거실과 부엌은 붙어있다.)

이 집은 거실에 새를 두면 안되었다. 거의 매일 새벽 2시에 아주머니가 일을 마치고 돌아와 밥을 하고 반찬을 만드는 것 같은데, 항상 그 소리에 깬다. 부스럭대며 눈치도 주고, 일어나서 좀 조용히 해주세요, 자꾸 깹니다! 그래도 그칠줄 모른다.

하루는 날 잡고 말했다. 나 못살겠다고, 그랬더니 조금만 참아달라, 살살하겠다 하는데. 달라진게 없다!

솔라 아주머니랑 세컨룸 형이랑도 얘기해보니, 룸 형은 문닫고 자면 어느정도 괜찮아 그냥 지낸다 하고, 아주머니는 몇번 컴플레인 걸었는데 싸가지없이 대꾸한다고 한다.

다같이 가서 말했다 ㅋㅋ. 그랬더니 한동안 괜찮았지만, 다시 시작된다 ㅡㅡ 그놈의 칼질 소리며 끓는 소리며. 내 속이 끓는다!

새로운 방을 구하기 시작했다. 그냥 통보식으로 돈 빼고 나가려고. 그러다 운 좋게! 같이 학원 다녔던 형이 마스터룸에 사는데, 슬슬 돈이 부담되서 안되겠다고, 같이 살자고 한다.

(거실 495캐달러, 마스터룸 둘이 1100캐달러)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나 생각해서 해준 제안이라고 생각든다. 아무튼! 난 바로 ㅇㅋ했고, 그냥 조금 일찍 방을 빼고 나가버렸다.

뭐,, 나갈때 다음사람 구하라 말하던데, 그런게 뭐지? 나는 방 구할때 그런말 못 들었는데? 그냥 디파짓 달라 때쓰듯이 해서 디파짓 받고 나가버렸다(보통 디파짓은 한달 이용료).

맞아 싸인게 더 있다. 글을 쓰다보니 생각나네! 분명 방을 구할때 쌀 제공, 조미료 제공, 가끔 간식도 준다! 하길래 혹해서 왔건만. 간식 한 번도 없었고, 쌀 많이 먹으니 뭐라하고 (간단히 해먹으려고, 요리도 잘 못하다보니 거의 매일 볶음밥만 해먹었다.), 조미료 떨어져서 사달라하면 가끔은 너가좀 사오라 뭐라하고.

냉장고 자리가 없다. 냉동고는 오너 가족이 다 차지해서 쓰지도 못한다. 냉장고 탔다며..! 너무도 냉장고가 필요해서 물어보니, 자꾸 냉장고 하나 더 살건데 살건데만 하지, 내가 나갈때까지 구경도 못 한 냉장고 하나 더.

드럽게 말 안 지킨 집이었다.

그래도 아파트 5층에 핼스시설 작게나마 있던건 좋았다. 작은 공원도 5층에 있었다 :)

두번째 홈쉐어, 마스터룸이다!

같이 알던 형이다 보니, 되게 편하게 잘 지냈다. 같이 요리도 하고, 내가 요리를 잘 못하다 보니 배우이도 하고. 많이 의지했던 형이다.

이전 홈은 한인마트가 가까워서 좋았지만, 지금은 다른 마트에 가깝고, 무엇보다 일을 갈때 탈 스카이트레인이 가깝다.

마스터룸은 정말 좋았던게, 개인 화장실과 샤워실이 따로 있었고, 큰 창에, 커다란 침대에 뭔가 개인적인 공간이 확실해지니 마음도 노인다.

거실에 살때는 말이 커튼으로 다 가려진다고 하지, 마땅히 옷 갈아입기에 공간이 협소하다.

음.. 마스터룸에서 형이랑 살때는 너무 좋았고, 일도 열심히 잘 다녔기에 딱히 에피소드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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