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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영어

캐나다 워킹홀리데이 - 캐나다 벤쿠버와 파웰리버에서의 학원생활(15-16년도)

by 쉬고 싶다 2020.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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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쿠버 csli

내가 다닌 학원은 레벨이 다양하게 나뉘지만, 반 자체는 3~4개 등급으로 나뉘었던 것으로 기억난다. 오전에 가 수업을 듣고, 각자 사온 점심을 먹던가 나가서 간단히 센드위치를 먹고 온다. 보통은 서브웨이. 오전에 문법 위주라면 오후는 활동적이고 대화위주의 수업.

금요일에는 화요일쯤에 정한 액티비티를 간다. 매번 선택지가 다르다. 카약 카누도 타봤고, 바다로도 놀러가고, 산도 타고, 그냥 근처의 아이스크림 가게에 가서 단거 먹으며 얘기하기도 하고.

물론 좋은 학원이었고, 졸업할 무렵 중간정도에서 상위권에 올라 수업을 들을 수 있었다. 비록 턱걸이라 어려웠지만!

다만 학원에 아시아계 사람들이 너무 많다. 학원내에서 모국어를 못 쓰게 하는 룰이 있지만, 유쾌하진 않다.

브라질 애들은 1달정도 갑자기 몰려 들어왔다가 몰려 나가고. 일본애들은 짧게는 1주만 와서 학원을 다니다 갈 정도로 짧게짧게 다니는 애들이 많았다. 대부분 대만, 일본, 한국인이고, 프랑스, 러시아, 유럽애들은 극히 드물다.

나는 이때까지만 해도 유럽애들은 딱히 영어 배우러 많이 안 오나 싶었는데, 내가 마지막 살던 쉐어하우스 근처의 학원은 오히려 유럽계 애들이 많았다.

그러니 학원을 다니게 되면, 그곳이 어떤 곳인지 조금 더 찾아보고 자신이 원하는 곳에 가는게 좋을 것 같다.

물론 한국에서 컨택해주는 학원은 한국인이 많을거다, 당연한거다.

파웰리버, 도시에 학원 하나

파웰리버엔 어학원이 하나뿐이다. 나는 이곳에 겨울기간동안 있었다. 캐나다의 겨울이 그러하듯, 동부는 춥지만 서부는 우울하다. 일주일에 4일은 비가 오는듯하다. 매번 비가 오고, 날은 0도이하로 잘 떨어지질 않으니 눈은 거의 오질 않는다.

이곳에서 자전거를 타고 통학을 했는데, 비 맞으며 통학한 경우가 허다하다.

잠시 여름을 얘기하자면, 캐나다의 여름은 놀기 참 좋은 날씨다. 덥지도 습하지도 않고, 대부분 화창한 날이다. 그래서 벤쿠버에 있던 4달동안, 벤쿠버 주변으로 참 많이 돌아다녔다.

파웰리버에서 좋았던게, 특히 정이 많다는 것이다. 홈스테이도 정이 있고, 가족이라는 느낌이 벤쿠버에 비해 크다. 학원도 작다보니, 다같이 놀러다니길 많이 했고, 레벨별로 다양한 사람들과 얘기를 하다 보니 많이 배운다.

대부분 멕시코, 콜롬비아, 한국, 일본, 대만인 이었는데. 요리를 좀 한다면 파웰에서의 시간이 더욱 신날 것이다. 홈파티를 참 많이 다녔는데. 집이 비면, 혹은 파티를 좋아하는 홈 가족이라면, 친구들을 자주 초대해 저녁도 먹고 춤추고 얘기하고 게임도 하고, 미친듯이 놀아제낀다.

국가별로 다른 국가의 친구들을 초대하며 우리 나라의 음식을 먹어보라며 대접해주기도 한다.

열정의 국가 멕시코, 특히 파티때 가장 잘 놀던애들이 멕시코, 콜롬비아 남미애들이다 ㅋㅋㅋ

이 학원도 2주 마다 하루 놀러가는데, 돈을 모아 단체로 스키캠프도 가고, 근처의 바닷가에 나가 축구도 하고, 공놀이 하고. 스키장을 빌려서 단체로 스키도 타고, 팀을 나누어 하키경기도 했다. (내가 넘버1이었는데! :) )

친구들이랑 자전거 타고 여기저기 쏘다니기도 하고, 생각보다 언덕길이 신한 곳이라 핵핵대며 올라가기도 하고. 특히 멕시코 룸메와 같이 지낼때는 참 좋았다. 이전 홈에서는 조금 적응을 못 하여 외롭기도 했는데, 너무 따뜻한 집이었다.

어학연수, 이러면 좋을 것 같다

나는 벤쿠버에서 4개월 영어학원을 다니며 신나게 놀고, 파웰리버에서 4개월 영어학원을 다니며 일을 구하려 했다. 그러고서 벤쿠버로 돌아와 3개월간 풀타임으로 일만 하고, 마지막 한달 동부로 여행을 떠났다.

일을 구해보고, 도시를 옮겨가며 생활하고 영어공부를 하다보니, 어떻게 거쳐가면 좋겠다 하는게 내 나름 그려지길래 적어본다.

파웰리버에서 만난 한 형이 있었다. 축구도 좋아했고, 살짝 거친듯 하지만 속은 따뜻한. 영어도 정말 잘했다. 특히 슬랭을 많이 하려 하는데, 나도 그렇게 영어를 쓰고 싶었다.

그 형은 필리핀에서 먼저 3개월 개인강습을 받고 캐나다 파웰리버로 넘어왔다고 한다. 그 형은 놀고 쉬기가 아닌 영어를 완전히 해내고자 했던게 보인다.

실은 파웰리버가 조금 난이도가 있는 곳이라 하여, 벤쿠버에서 3개월 있다갈지, 필리핀에서 3개월 있다갈지를 정해야했다. 나는 어린마음에 동남아? 보단 캐나다가 좋겠지! 하며 캐나다로 바로 날아왔지만.

영어를 제대로 공부하고자 한다면, 필리핀 3개월을 거치고 캐나다로 오는게 좋다고 본다. 거기서 문법이나 어휘를 잘 다져두고, 캐나다에서 말을 계속하다보면, 확 뚫리지 않을까.

일은 어떻게 구하나

캐나다에 와서는 최대한 빨리 일자리를 구하자. 내가 파웰에서 거의 모든 레스토랑과 카페에 레쥬매를 돌렸다. 학원쌤께 첨삭도 받아가며 만든 레쥬매다. 그런데, 단 하나의 이유, 오래도록 할거야? 라는 물음에 적합하지 못하여 구하지 못했다.

나는 이곳에 4개월만 지낼것이고, 일을 구한 친구들은 영주권을 받으려고 일을 구하던 친구들이었고, 이곳에 사는 현지인들이었다.

맞다, 거짓말하면 되지! 하지만 그때는 거짓말을 정말 못하겠어서, 일을 구하질 못하고 벤쿠버로 돌아왔다.

벤쿠버에 와서도 남은 시간이 일을 못 구하게 만들었다. 내 비자가 4개월정도뿐이 남지 않았다는 점. 거기다, 4개월뒤가 한참 바빠질 여름시기인 것이다. 오너 입장에서는 일 다 가르쳐주고, 좀 써먹을만 해지니, 이제 바빠질 시기가 되니 나가는 것이다.

그래서 한 2주가량을 우벤유나 거리를 돌아다니며 레쥬매 받는다는 가게에 다 넣어봤지만 무소식이었다. 어찌나 간절했던지, 스타벅스 오프닝타임, 클로징타임도 넣었다. 팀호튼이라고 캐나다 다니며 참 많이간 도넛카페점도 많이 넣었지만 안되었다.

다행히 학원 같이 다녔던 일본친구들이, 자기 다니는 가게에서 사람구해! 해서 꽂아줬다. 다만, 벤쿠버가 아닌, 스카이트레인타고 30분가량을 가야하는 곳이지만. 구한게 어디인가!

사람사는게 참 웃긴게, 간절할땐 뭔가 기회가 잘 오질 않는다. 풀타임 일하기로 했고, 지인의 추천이다. 되돌릴 수도 없게되니, 일하러 나올 수 있냐는 문자들이 엄청 온다. 참.. 타이밍이..

그리고 일의 시작은, 바로해도 되지만. 정 어렵다 생각한다면, 3개월 학원 다니고, 그 아후부터는 파트타임으로 일과 학원을 병행, 그 이후에는 일하며 쉬는날에는 돌아다니는게 어떨까.

영어는 어디서 많이 늘었나

사실, 다들 하는 말이긴 하지만, 학원에서는 6개월이상 다녀 크개 배울게 없다고 한다. 나도 파웰리버라는 지역의 홈스테이에서 많이 배웠고, 여기저기 다니며 영어를 쓰고, 여행을 다니며 막힌걸 뚫다보니 잘하게 되었다.

물론 학원의 도움도 있었지만, 공부 지지리도 안 한 내가 말이 뚫린건 열심히 돌아다니고, 일단 말 붙이고 보았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일을 빨리 시작하라했는데, 일을 하며 말을 많이 할거라 생각하고 어려울거라 생각들지만. 실상 일을 하며 쓰는 말은 얼마 안 된다. 오히려 일을 같이 하는 사람들과 대화를 하며 많이 배운다.

레벨이 나보다 높은 사람과 말을 할 기회가 생김으로써 말이 느는 것이다. 그래서 학원이 도움되기도 하는게, 비록 레벨별로 나뉘지만 높은 레벨의 친구를 사귄다면, 정말 많이 배울 수 있다.

csli에선, 건너건너 이런친구를 만나게 되고, 액티비티에 가서 만나게 된다.

아, 가능하면 1년은 가길 추천한다. 6개월정도 되니 말이 터진다. 그때부터 정말 재밌었다. 단어도 잘 모르고, 문법도 잘 모르는데 말이 해석을 통하지 않고 나오고, 서양애들처럼 말애 리듬과 높낮이가 생기며 탄력을 받기 시작하는게, 6개월 되었을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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