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기계과 졸업하고
큰 결과는 없었지만 경험을 쌓은 석사 졸업을 하며
운 좋게 바로 원하는 분야의 대기업에 취직이 되어 1년반정도 지났습니다.
아마 제대로 글을 쓰기 시작한건 석사때 한 프로젝트 부터인데
회사를 다니며 공부하고 해당내용을 정리해서 블로그를 쓰는데 조금 힘이 부치길래
잠깐 쉬어가는 느낌으로
1년반 동안 일하며 경험한 내용들을 간단히 적어볼까 합니다.
자세한건 적지 못하지만
취준을 해본 입장에서, 두루뭉술하게나마 적어진 포스팅을 본다면 조금 반갑겠다는 생각에 적어봐요
어떤 분야냐에 따라서 하는 업무가 달라지겠지만
기계과를 전공하고서
어떤 아이템이든 연구/개발/설계직에 간다면
기본적으로 기구업무는 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기에 다른 분야의 업무를 추가로 하게 됨에 있어서도
기구업무는 계속 해줘야 하는 기본사항이지 않을까란 생각도 듭니다.
그래서 선배분들이 한 아이템의 모델링, 도면 작업은 놓지 않길 바라고,
관련 경험 및 지식을 단단히 하길 바랍니다.
기본적인 기구업무는
3D 모델링과 도면 작업입니다.
어떤 제품을 연구하고 개발하고 양산하는 단계에서
기본적으로 사무실에서 우리가 하는 일은
초기 컨셉을 잡고 모델링을 하여
디지털상에서 컨셉, 조립컨셉, 간략한 스펙 등을 파악하는 것이고
개발 및 제품을 실제 만들어 보며 (보통은 직접 하기 보다, 협력업체의 기술자분들에게 요청)
실제 조립/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다시 모델링과 도면에 반영하는 것입니다.
컨셉을 잡고
해당 인원은 맡은 부품의 모델링 및 도면 작업을 하고
한 제품이 나오는 데에도 여러 파츠/부품들이 있습니다. 각각의 부품 및 파츠를 보통 노나 맡아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제품이 크고 복잡해질수록 그 나눔은 세분화될 것이고,
당연히 어렵고 협력 및 조립, 따져야할 사항들 (테스트, 검토, 조립성, 공차, 안전율 등)이 많아질수록 고년차의 분들이 맡으십니다.
모델링 및 도면작업이 완료되면 해당 데이터를 협력업체에 보내어
파트 제조 및 조립을 하여 샘플을 받아봅니다.
3D 모델링과 도면은
설계자와 협력/기술자들 간의 소통 방법, 언어가 될 수 있고
최종 전달 산출물인 도면은 설계자의 얼굴이라 표현할 만큼 중요하여 디테일이 살아야 하는 것들이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취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모델링 도면작업을 해본 경험이 있다면
아니 어쩌면 기본적으로 들어가야 할 경험이지 않을까 생각 들기도 합니다.
물론, 이런 기술적인 내용들은 현업에 가서도 금방 배울 수 있는 내용들이기에
크게 작용하지 않을 수 있지만
(실제로 인성 깨끗한 친구가 + 빨리 배울 수 있는 일머리 있는 친구가 들어와, 차근차근 제대로 알려주고 싶다는 분들도 계십니다)
실제 복잡하거나 난해한 모델링을 해본 것
나름의 도면 작성 규칙을 따라 도면 작성을 해본 경험이나 관련 공부를 해봤다면
하나의 취업에 도움이 되는 경험이었지 않나 생각됩니다.
점점 경험적인 내용들이 중시되고 있습니다.
이젠 과거가 된 스펙스펙하는 내용들을 크게 보지 않을 수 있습니다.
물론, 아직 서류를 통과하는데에는 소위 말하는 스펙들이 도움 될 수 있습니다.
많은 지원자들이 모인 상태에서
서류를 통해 어느정도 거르는 상황에서
시간이 없는 현업자들에게 모든걸 꼼꼼히 보는 건 상당히 고된일이라 생각됩니다.
그렇기에 딱 눈에 띄는 어느정도의 스펙과
스윽 지나가는 단계에서 탁 걸리는 자소서의 문구 등이 없다면
어쩌면 운이 나쁘다 표현할 수 있는, 그냥 잊혀지는 서류가 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면접단계에 들어선다면
관련 경험 만큼 중요한 요소들이 없습니다.
그렇기에 몇몇 학교의 특정 취업에 특화된 과들은 그만한 메리트를 얻기도 합니다.
관련 경험 및 지식을 일반 과들에 비해 충분히 많이 쌓아
면접에서 그 차이가 여실히 들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점점 사람 인성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협업을 하는 입장에서
이상한 사람은 물을 흐리고 업무 효율을 와장창 부숴버릴 수 있기에 ...
그렇기에 주변의 괜찮은 사람이 관련 경험이 있다면
팀원을 모집하고 사람을 뽑는 입장에서는
귀 기울이게 되는 정보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취준하고
1년반정도 일해보며 든 생각들을 조금 적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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